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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북선은 밑이 편평한 평저선이니 강도를 보강하기 위하여 두꺼운 판자를 쓸 수밖에 없다.

배 자체만으로도 튼튼한데, 박치기에 알맞도록 주요 부위는 더 강한 나무로 보강을 하였으며 싸움배의 앞부분은 진목(眞木), 즉 참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.

참나무는 1㎤ 에 500kg의 압축강도에도 견딜 만큼 단단하고 질긴 나무다.

이런 나무만 사용하여 배를 만들 수도 있지만 너무 무거워 민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, 또 노 젓는 병사들도 힘이 기하급수적으로 더 들게 마련이다.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선체의 대부분은 소나무로 만들고 중요한 부위만 다른 나무로 보강해서 만들었다고 한다.

일본 배는 일본에서 자라는 삼나무나 편백나무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이 나무들은 곧고 빨리 자라는 이점은 있으나 무르고 약하다.

우리 배를 만들 때 배의 너비 방향을 고정하고 튼튼히 할 목적으로 가로 버팀목을 쓰는데, 이 역시 참나무나 가시나무이며 비중이 0.8이나 되고 압축강도는 1㎤ 에 800kg이나 버틸 수 있는 나무이다.

그러나 일본의 삼나무는 비중이 0.41~0.47로서 약 두배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러한 재료의 목재를 썼기에 임진왜란 당시 있었던 해전에서 일본 배가 패한 원인이기도 하다.

또 다른 비밀은 거북선을 비롯한 한선의 경우 배의 조타를 맡고 있는 키가 한 지점에 고정되어 파도에 매우 약한 구조로 돼 있어서 파도에 의해 쉽게 부서질 수 밖에 없었다.

또 다른 이유는 배의 속도 향상이다. 배가 물속에서 전진 하게 되면 배 주위에 물결이 소용돌이처럼 배의 현측과 뒤쪽에 일게 되어 저항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. 특히 거북선이나 판옥선처럼 배의 앞머리 부분이 뾰족하지 못하여 사각 단면을 가지게 되어 그 저항이 더욱 많았다.

그래서 거북선은 현측 외판을 뒤쪽으로 길게 늘어뜨리게 되면 소용돌이가 배의 현측을 따라 부드럽게 유선형으로 흐르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. 이렇게 배 주위의 물결이 유선형으로 부드럽게 흐르게 되면 배가 부드럽게 전진 할 수 있게 된다.
그리고 외형상으로도 크게 보이게 되므로 전략적으로 상대방을 위압시키기도 하였다.

다시 말하면 거북선의 꼬리는 키를 보호하고 물결저항을 적게 하고 크게 보이게 하기위한 조상들의 훌륭한 발명품이다 .

요즘 대형 화물트럭의 운전석 위쪽에 비스듬한 철판이 바로 유체 역학적인 조치를 통해서 공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유선형으로 만들어 자동차의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것이다.

 

출   처 : 한국목재신문



P 여울가녘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.
Posted by 카이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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